모바일 시대에 진입하면서 이동통신단말기·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휴대형 단말기에 대한 이동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부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LG이노텍·삼성SDI 등 주요 부품업체들은 고도의 설계회로 기술을 이용해 크기는 줄이고 전원 소모량은 최소화한 이동통신부품을 잇따라 개발,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하반기 전력 소모를 10% 정도 줄여주는 IMT2000용 초소형 PAM(4×4㎜) 제품 등을 개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ASM(안테나 스위치 모듈)과 PAM 등 2개 모듈을 합치고 크기는 1개 모듈 크기(5×5㎜)에 불과한 첨단 복합부품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기존보다 크기를 60% 줄이면서 전력소비량은 10% 이상 줄인 PAM(4×4㎜)dmf 를 개발, 8월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압제어발진기(VCO)·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주파수합성모듈(PLLM) 등 RF 부품의 구동전압을 2.7 V대역에서 2.5V대역으로, 블루투스 모듈의 구동전압을 3.3V대역에서 1.8V대역으로 줄여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제품군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DCN(셀룰라 대역), US-PCS(미국형 PCS), K-PCS(한국형 PCS), IMT2000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크기의 PAM(6×6㎜)을 3월 초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최근 이보다 크기를 한단계 더 줄인 초소형 PAM(4×4㎜)을 개발, 양산을 앞두고 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도 그동안 사용해 온 315mAh/g의 음극 활물질을 330mAh/g 고용량 활물질로 교체하고 새로운 밀폐 방식을 적용, 2차 전지 셀의 두께를 1㎜ 가량 줄이면서도 전지 수명은 늘린 2차 전지 셀을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이통통신단말기가 컬러 동영상 지원 등 기능이 복잡·다양해지면서 전력소모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2차 전지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저전력 부품이 세트업체의 중요한 선택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즐기는 무선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돼 전력 소비량이 높은 컬러 동영상 콘텐츠 사용이 늘어나면서 휴대폰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 세트 업체들의 저전력 부품 요구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