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자사가 제안한 영상 압축관련 기술이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개최된 ITU-T와 ISO/IEC의 JVT(Joint Video Team) 회의에서 차세대 영상압축규격인 H.26L에 채택됐다고 25일 밝혔다.
H.26L은 현재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중인 기존 규격(H.263, MPEG-4)보다 압축률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유무선 통신 환경에서 고화질 주문형 비디오(VOD)나 영상전화 서비스에 적용될 차세대 영상압축 규격이다.
LG전자는 이번 채택으로 차세대 규격을 적용한 제품을 조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규격 채택 및 방어적 특허출원 등을 통해 향후 제기될 수 있는 로열티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허 수입까지 가능,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H.26L의 효율적인 알고리듬을 지속적으로 개발, 모바일 단말기에 적용할 것이며 향후 차세대 영상압축 관련 규격 제안 및 특허출원 등을 통해 H.26L 분야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H.26L 규격활동에 참여해 2001년에 1건, 2002년에 2건 등 총 3건을 국제규격으로 채택시키는 성과를 거뒀고 특히 5월 회의에서는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제안규격이 채택됐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