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업 중장기 진흥책 만든다

  국내 음악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진출을 촉진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중장기 진흥대책이 마련된다.

 문화관광부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콘텐츠 유통이 활성화되는 등 음악산업의 제작·유통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음반산업이 침체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국내 음악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야별 추진과제와 재원대책을 마련하는 등 오는 10월까지 향후 5년간 지속할 중장기 음악산업 진흥시책을 수립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온라인 매체의 등장으로 인한 음악산업 환경 변화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저작권 보호와 정상적인 유통시장 형성을 유도하기 위한 부문별 과제를 추진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국내 음악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시행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음반사·저작권자들과 온라인 음악사업자와의 관계 정립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복잡하게 뒤엉킨 음악유통시장 및 사업환경 등이 앞으로는 국내 음악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맥락에서 재정립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최근 게임음반과장을 팀장으로 한 실무기획팀을 구성하고 업계 및 연구소·언론·대중음악평론가 등을 중심으로 기획자문위원을 선정, 국내외 음악산업 동향 및 국내 음악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기획·제작 활성화 지원 사업 △해외진출지원 △유통구조 개선지원 △음악산업 인력양성 지원 △음악산업 인프라 조성 △법적·제도적 정비 △재원마련 방안 등 국내 음악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중에는 음악산업분야의 전문가 7인으로 ‘음악산업진흥위원회’를 구성해 실무기획팀에서 마련한 진흥시책 초안에 대한 심의·의결 기구로 활용하고 음악산업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와관련, 문화부 관계자는 “정상적인 온라인 음악시장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불법사이트 단속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음악산업 진흥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안이 마련되는 오는 11월 이전에도 추진가능한 진흥책이 있으면 그때 그때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