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제품기술개발 중기거점과제를 잡아라.’
산업자원부가 시행하는 ‘2002년도 광제품기술개발사업 중기거점기술개발수요조사’ 연구과제를 따내기 위한 광주지역 광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종 4개 업체가 선정되는 이번 연구과제 모집에는 지난 22일 마감한 결과 모두 16개 업체가 신청해 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처음 연구과제업체를 모집한 지난 2000년 7대1, 지난해 9대1의 경쟁률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지난 2년 동안 연구과제를 따낸 업체들이 신청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다.
이처럼 중기거점연구과제에 대한 광산업체들의 참여열기가 뜨거운 것은 사업지원대상이 광주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로 한정된데다 업체당 연간 15억원 내외로 3년 동안 최고 40억원까지 지원되는 가장 규모가 큰 기술개발 지원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들에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거액의 정부지원금으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향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대부분의 업체가 사활을 걸고 과제수주에 매달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광 관련 기술과 제품의 흐름이 빨라 주기적으로 기술개발자금을 투입해야 하나 요즘 시장침체로 제품판로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연구개발자금은 가뭄끝에 단비와 마찬가지”라며 “지원금을 받기 위해 연구과제를 작성하느라 2개월 이상 전직원이 매달렸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달 말까지 최종 선정업체의 2배수인 8개 업체를 산자부에 추천하고 산자부는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과제별 분석을 통해 오는 11월께 우선순위를 정해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급히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과제의 타당성과 개발목표, 기술의 발전추세 등을 고려해 업체를 추천할 계획”이라며 “광산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과 기술개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고용창출을 적극 유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