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표준과학연구원의 연구진이 생체신호를 이용한 아로마의 인체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복합아로마(향)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간정보연구그룹의 민병찬 박사팀은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과학기술부 선도기술개발사업인 G7감성공학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아로마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각DB를 구축,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복합향의 주요 인자를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로마가 인체의 생리 및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아로마콜로지 효과에 착안, 인체의 전기적 생체신호인 뇌파의 변동리듬을 이용해 후각DB를 구축했다. 이를 기초로 연구진은 벤처기업인 태평양이플립과 공동으로 스트레스 경감용 화장품인 에센스를 개발한 것.
20∼30대 성인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로마콜로지 효과의 검증실험에서도 심전도 생체신호의 심박동 주기 간격이 제품 사용 전보다 후에 증가하는 등 스트레스가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단일향에 관한 연구는 진행돼왔으나 체계적인 복합향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연구결과가 없는 실정이었다.
민병찬 박사는 “최근의 화장품 개발은 외적인 면이나 생리적인 요인의 개선뿐 아니라 심리적인 면까지도 고려하는 추세”라며 “이번에 구축한 후각DB는 불면증이나 노인성 치매 등을 치료할 기능성 화장품 개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