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 ‘이반성 사이버타운’과 ‘컴퓨터아트 공모전’이 지역정보화를 촉진하고 정보문화를 확산시키는 표준모델이 되고 있다.
이반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한 이반성 사이버타운은 지금까지 230여개 기관과 단체에서 견학하는 등 농촌지역 정보화의 모범적인 사례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지난 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컴퓨터아트 공모전은 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 등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매년 참가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농촌지역 정보화의 표본 이반성 사이버타운=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진주시 이반성면의 사이버타운(http://www.ibs.or.kr)은 지역정보화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지난 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반성 사이버타운은 지난 99년 12명의 마을 주민이 PC동호회를 결성하고 컴퓨터교육을 받은 것을 계기로 폐교(이반성중학교)를 ‘푸른문화의 집’으로 조성해 컴퓨터교육장으로 활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진주시는 폐교를 이용해 이반성 사이버타운의 기반이 되는 ‘푸른문화의 집’을 설치·운영해 이반성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열기를 한층 북돋았다. 또 진주전화국의 협조로 인터넷 고속망을 보급하고 주민 정보이용시설을 설치했다.
연암공업대학은 정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서버를 제공하고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개발·지원하는 등 민·관·학 협력으로 이반성 사이버타운의 활성화에 나서는 등 정보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정보화교육에 참여하는 지역주민이 늘어나고 정보화 마인드가 확산되면서 지역주민들은 영농조합법인 ‘초록’을 설립해 정보화를 통한 농촌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반성 사이버타운은 지난 2000년에 행정자치부 주최 지역정보화 사례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정보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반성 사이버타운내에 설립된 ‘초록’은 재활용품센터 운영과 폐유를 이용한 비누제작, 폐 농경지 대리경작, 출향민의 묘지관리 등 수익사업을 전개해 새로운 소득증대를 꾀하고 있으며, 10여종의 지역특산물을 이반성 사이버타운을 통해 소개하고 특산물 판매사업을 벌이는 등 지난해부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국적인 규모로 자리잡은 컴퓨터아트 공모전=진주시는 우수인력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정보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 분야를 대상으로 매년 컴퓨터아트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컴퓨터아트 공모전은 제2회 행사부터 전국공모전으로 확대개최해 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정보화행사로는 유일하게 전국대회로 자리잡았으며, 올해 제4회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500여개 작품이 출품되는 등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컴퓨터아트 공모전은 애니메이션과 멀티미디어, 컴퓨터그래픽 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출품작의 수준이 매년 향상돼 관련분야의 기술향상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는 지난 2001년부터 출품작을 시 홈페이지 등에 활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홍보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출품된 작품 중 상황버섯을 주제로 한 컴퓨터그래픽 작품 등을 지역특산물 포장디자인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진주 8경을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 작품은 진주지역 홍보영상물에 이용하는 등 출품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천예술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입상작품 전시회를 마련함으로써 관련분야의 기술발전과 정보문화 확산을 통해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는 정보화 기반을 다지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