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신기술이 소개될 뿐만 아니라 국내 및 세계 기술 표준화에 대한 정부 정책과 업계 추진현황을 분석함으로써 무선인터넷 관련 각종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우선 정부에서 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피(WIPI)’에 대한 규격이 자세하게 소개된다. 또 국내에서는 최초로 위피에 기반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시연된다.
무선인터넷 환경을 유선인터넷과 유사하게 만들어줄 왑(WAP) 2.0에 대한 집중 분석도 이루어진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도입할 예정인 왑 2.0은 무선에 특화된 WML과 프로토콜을 포기하고 xHTML, SSL, TCP/IP 등 기존 인터넷 표준을 지원함으로써 유선인터넷과 흡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KT아이컴의 IMT2000 서비스 플랫폼도 소개된다. IMT2000 서비스는 서버 기반 포털이 아닌 플랫폼 기반 포털 형태로 제공된다. 기존 서버 기반의 포털은 개별 사이트별로 관리해야 하며 신규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확장할 때에도 별도의 구축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플랫폼 기반 포털로 구축될 경우 콘텐츠나 서비스의 공유 및 통합 관리가 용이하고 신규서비스 확장이 용이하다는 게 KT아이컴의 설명이다.
단문메시지서비스(SMS)에서 진화한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기술도 주목의 대상이다. 텍스트 중심의 메시징 서비스에서 진화해 정지영상, 동영상, 오디오, 음성 등 다양한 미디어를 수용하는 것이 바로 MMS. 향후 실시간 메시징이 지원되는 인스턴트 MMS로, 방송이 지원되는 MBS로 진화할 전망이며 광고나 위치서비스, m커머스와도 연계할 수 있다. MMS는 이동통신사간 연동이 중요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표준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MMS 연동과 함께 콘텐츠업체들이 MMS서비스에 제공하는 콘텐츠 보호를 위한 기술과 스팸성 메일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응용해 텔레매틱스, 물류, 위치추적, 커머스, 주변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위치기반서비스(LBS)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표준화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문형비디오(VOD)에 필요한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기술은 유무선 통합에 따라 동일규격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지적됐다.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규격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트리밍서비스 표준화 단체로는 3GPP, 3GPP2, WMF, ISMA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에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업체, 서버업체 등이 참여해 스트리밍 서비스 규격을 작성중이다.
유무선통합 데이터동기화 규격인 SyncML도 소개된다. SyncML은 데이터 동기화(synchronization)를 위한 규격으로 2000년 5월 처음 발표됐으며 노키아, 에릭슨, 모토로라, IBM 등이 SyncML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 규격을 수용할 경우 모든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어 사용자들은 다양한 단말기로 하나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