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퍼런스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 무선인터넷의 향후 수익모델을 제시한다.
◇망개방 이후 유무선통합 포털 전략(애틀라스리서치 박종봉 이사)=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무선인터넷망 개방정책은 이제까지 이동통신사업자가 독점해온 무선포털 시장의 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유선계 포털이나 콘텐츠업체들이 독자적으로 포털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업환경에서는 버튼 하나로 접속할 수 있는 기업 포털이나 휴대폰과 PC 양쪽에서 스케줄이나 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유무선 연동서비스 등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존 이통사업자 포털과의 경쟁이나 막대한 초기투자, 불투명한 액세스 규모와 수익성 등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일본의 경우 신규진입 포털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통사업자의 통신료 분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패킷통신료를 포함한 무선인터넷 시장규모 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신규진입 포털의 수익성을 보장해 줄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모바일게임 동향과 과제(컴투스 이영일 이사)=국내 무선인터넷 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858억원에서 내년 2145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100여개가 넘는 개발업체가 참여,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또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많이 드는 데 비해 이용요금은 벨소리나 그림친구 등과 동일해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사용자 과금 외에 광고 등 기타 수익모델 개발도 필요하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네트워크 게임, 해외진출 등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이와 함께 망개방시 과당경쟁을 막아줄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며 사용자 확산을 위해 패킷이용료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
◇무선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의 이해(다날 정훈진 사업부장)=무선인터넷 킬러콘텐츠는 벨소리와 캐릭터에서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벨소리나 캐릭터 서비스 역시 연예인들의 음성이나 이미지, 음악 등을 활용해 혼합콘텐츠로 발전해 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 MMS서비스 활성화도 기대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카메라폰 등 관련 단말기의 가격이 인하될 필요가 있으며 그래픽/사운드/동영상 등 복잡한 규격에 대한 사업자간 연동이 필수적이다. 또 데이터 요금에 대한 획기적인 가격인하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가 필요하다.
◇M-커머스 전략 및 향후 수익모델(SK텔레콤 김호성 과장)= M-커머스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는 기초적인 정보 전달이 주목적인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나 네트워크 및 단말기 등 인프라의 발전에 따라 거래 발생 단계로 확장되고 이후 상호작용적인 서비스로 확대될 것이다. M-커머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거래에 대한 대금결제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야 하며 실질적인 상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의 구현도 중요하다. 고객이나 CP를 유인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M-커머스 포털의 구축은 당연하며 서비스 확산 및 다양화를 위해 제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 광고사업 수익모델 분석(에어크로스 박용찬 미디어마케팅 본부장)=무선 광고 시장은 2001년 14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04년에는 최소 980억원, 2005년에는 약 2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광고는 다양한 방식의 고객구분에 따른 무선광고 번들 상품 등 지속적인 신규모델 발굴이 중요하다. 유형으로는 게임과 연계하거나 이벤트와 연계하는 것 등이 일반적이다.
◇유무선 통합메시징 서비스 신수익 모델(LG텔레콤 김회택 과장)=3G 도입으로 메시징 서비스 역시 멀티미디어화, 고도화, 통합화의 과정을 겪을 예정이다. SMS는 MMS로 진화할 것이며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징이나 캐릭터, 멜로디 등과의 통합 메시징 서비스도 기대된다. 하지만 관련 단말기의 확산속도, 미디어 포맷의 표준화 등이 장애요인이다.
◇모바일 위치정보 사업 향후 수익모델(LG텔레콤 우창제 과장)=이동통신사가 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하면 포털사업자나 오프라인 기업 등이 이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또 현재의 수익모델인 친구찾기나 교통정보서비스에서 응급구조나 마케팅, 광고서비스 등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모바일 ASP/SFA 현황 및 수익모델 분석(삼성SDS 정용 부장)=무선통신기술의 발전으로 기업의 모바일 컴퓨팅 환경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그룹웨어, CRM, ERP 등 기업 업무의 모든 영역에 모바일 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 1998년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선콘텐츠 서비스가 아닌 기업이나 공공기관 업무처리 대상의 무선화 도입사례는 약 100여건에 이른다. 하지만 중대형 규모의 기업은 이미 ERP, SCM, CRM 등 유선 기반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각의 기업 상황에 맞는 서비스 모델 도출이 필요하다. 또 자체 시스템을 보유하지 못한 중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유무선 복합형의 ASP서비스가 효과적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