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뉴플랜!>싸이버빌

 

 ‘옐로 페이지를 옐로 CD로.’

 컴퓨터와 인터넷이 생활속에 깊숙이 스며든 시대. 두꺼운 전화번호부(옐로 페이지)를 버리고 가벼운 CD에 전화번호부는 물론 무료전화 기능까지 담아 제공하는 업체가 있다. 옐로CD를 이용하면 CD를 컴퓨터에 넣고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원하는 전화번호를 쉽게 찾는 것은 물론 아이콘을 눌러 무료로 해당 업소와 통화할 수 있다. 전화번호 변경이나 정보추가 사항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고 정보의 형태도 동영상, 플래시, 스틸사진 등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제공된다.

 싸이버빌(대표 조성준 http://www.yellowcd.co.kr)은 CD안에 전화번호부나 지역생활정보를 담고 이를 인터넷폰 기능과 접목시킨 ‘옐로CD’를 제작, 인쇄매체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서울 금천구와 서초구에 옐로CD를 제작, 배포에 나선 싸이버빌은 전국 시, 군, 구 단위로 이를 무료 배포하고 광고수익을 올린다는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가 가능해 광고효과도 클 것이라는 게 이 회사의 생각. 벤처기업에서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던 조성준 사장은 인쇄매체를 대체할 수 있는 CD매체와 인터넷전화 기능을 합친 사업모델을 가지고 지난해 9월 회사를 창업했다. 사원은 15명.

 옐로CD는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제작하므로 원하는 전화번호, 상호, 위치 등의 검색이 빠르고 인터넷전화를 이용해 시내전화는 물론 시외전화를 무료로 쓸 수 있으며 국제전화와 이동전화에 대한 통화도 주 단위로 일정시간 무료사용할 수 있다.

 조성준 사장은 “정보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에게 참신한 방법으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멀티미디어로 다양한 정보제공이 가능해 사업주들의 홍보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최신 정보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므로 자료의 정확성과 인쇄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옐로CD에 대해 지난해 9월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출원하고 전국적인 영업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해외교포를 위한 옐로CD와 주한외국인을 위한 영문판 옐로CD도 계획하는 등 해외사업을 포함한 다각도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의 또하나의 전략상품은 마케팅 CD브로셔. CD로 제작된 브로셔를 만들어 바이어들이 PC로 상품을 검색하면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한 즉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바이어의 컴퓨터에 한번 등록시켜 놓으면 회사의 최신 상품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은 물론 상품의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싸이버빌은 특히 외국의 바이어에 지속적인 상품정보를 제공하면서 무료 국제전화 상담까지 제공할 수 있는 CD브로셔가 무역회사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