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콘, 피에스아이넷 인수

 지난해 파산해 법원경매 절차를 밟아온 인터넷데이터센터업체 피에스아이넷이 25일 오후 에이콘(대표 김철환)에 공식 매각됐다.

 에이콘은 한국피에스아이넷의 서초동 토지와 10층짜리 건물 및 서버 장비 등 전자산을 189억원 규모에 인수키로 관제인인 최호영 변호사(좋은합동법률사무소)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수계약에 따라 에이콘은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물적 인프라를 모두 확보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철환 사장은 “피에스아이넷의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기존 고객DB를 바탕으로 건물과 장비를 임대해 서비스를 해온 아이네트호스팅과도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피에스아이넷의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기반을 그대로 이어받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에이콘의 배관재사업을 통해 들어오는 안정적인 자금과 향후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을 통해 해외로부터 끌어들일 3000만달러 가량의 자금을 인터넷데이터센터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앞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외에도 서버 조립판매, 콘텐츠 신디케이션, SI 등 다른 IT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콘은 자본금 55억원 규모의 배관재 전문기업으로 이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93년 12월에 코스닥에 등록했으나 지난 5월 김철환 사장에게 인수됐다. 한편 한국피에스아이넷은 지난 봄 미국 본사의 파산으로 기업청산 작업에 들어가 1차로 ISP사업부문은 한솔아이글로브에 매각됐으며 IDC부문만 파산법인 형태로 서울지방법원에 귀속돼 있었다. 현재 전 임직원들이 아이네트호스팅(대표 신중현)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서초동 건물을 임대하고 기존 고객에 대한 호스팅서비스를 지속해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