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미래입니다.’
지난 2월 개국한 히스토리 채널의 슬로건이다. 국내 유일의 역사 전문 채널인 히스토리 채널은 미국 ‘히스토리 채널(The History Channel)’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까지를 다룬다.
동서양의 역사현장을 누비며 자연과학에서부터 철학, 예술, 역사적인 인물, 세기의 사건, 역사속 미스테리 등 폭넓은 역사적 영상 콘텐츠를 방송한다.
핵심 프로그램은 테마별 아이템으로 묶은 블록 편성에서 잘 나타난다.
역사적 인물들의 일대기를 담은 바이오그래피(월∼목 오전 9시, 밤 10시)에서는 모차르트·베토벤과 같은 위대한 예술가에서부터 간디, 달라이 라마, 빌 게이츠와 같이 세상을 움직인 역사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과 전설 등 미스테리에 생명을 불어넣은 히스토리 미스테리(월∼금 오전 10시, 밤 10시)에서는 역사·과학·고고학적인 탐사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대 이집트의 세계’ ‘섹스의 역사’ ‘그랜드 투어’ ‘황금의 역사’ 등을 다룬 다룬 히스토리 스페셜(월∼금 오전 11시, 밤11시)에서는 세계사의 큰 흔적을 남긴 장소나 사건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과학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과 역사적 사건의 배경과 과정·영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프로그램만을 편성한 히스토리 클래스룸(매주 토 오전 9∼12시)은 청소년을 주 타깃으로 하지만 성인에게도 ‘TV 역사교과서’로서 매우 가치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중앙일보 정운영 논설위원의 진행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훑고 있는 ‘다시읽는 역사, 호외’는 당시 증언을 토대로 당사자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함으로써 역사의 무덤속에 갇혀버린 진실을 찾아 시간탐험을 떠난다. 우리나라의 굵직했던 근현대사를 재조명한 프로그램이다.
‘정재환의 역사 매거진 사상최고’는 정통 다큐멘터리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프로그램이다. 역사속 아주 특별한 사건이나 인물·현상 등에 대한 아이템을 소개하며 그 진실을 찾아가 보는 정재환의 ‘역사 매거진 사상최고’는 역사속에서 최고만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히스토리 채널의 풍부한 역사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드라마·영화·이벤트·정보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단순히 지나간 일을 다룬 역사소개가 아니라 200만년의 인간역사 속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지혜를 찾게 해준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