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리싸이텍코리아(대표 이봉철 http://www.recytech.com)는 공정불량품·폐가전제품 등에서 배출되는 인쇄회로기판(PCB)으로부터 소각(용해)이 아닌 환경친화적인 물리적 처리방법으로 동·금 등 유가 금속물질을 추출, 재사용하는 폐기물 중간 처리 사업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복합 물질 분리기술을 이용한 폐PCB로부터의 유가자원 회수기술’을 개발, 최근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폐 PCB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스위스로부터 도입, 천안 공장에 구축해놓고 있다.
이봉철 사장은 “그간 폐PCB는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됐으나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다음달 1일부터 유해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처리에 관한 바젤협약이 발효돼 수출길이 막혔다”며 “이 기술이 PCB업계의 폐PCB 처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싸이텍코리아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알루미늄캔으로부터 순도 95% 이상의 알루미늄 그래뉼을 생산하는 등 폐기물 중간처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폐기물 발생 사유가 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생산량의 일정 물량을 반드시 재활용해야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입법예고, 2003년 1월 1일부로 발효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