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1.삼성 마이젯 콤보 SCX-1100
2.삼성 마이젯 콤보 CF-430
3.휴렛팩커드 psc 750
4.휴렛팩커드 오피스젯 K80
▲스펙 비교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제품은 평판(flatbed)형 방식의 복합기 2종과 팩스(slidesheet)형 방식의 복합기 2종으로 삼성전자와 HP 각각 2가지 제품군이다. 제품의 구체적 스펙을 정리한 표를 통해서 성능 비교를 해 보자.
제품 규격으로만 비교해볼 때 삼성의 복합기 제품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표면상으로는 기본 성능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HP의 제품은 제품의 성능과 인터페이스 면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psc 750 제품은 USB전용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외형
복합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이 구성돼야 한다. 따라서 디자인이 탁월해야 할 것은 물론이고 어떤 사용자라도 직관적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제품 조작성이 우수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복합기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여러가지 전용기기를 둘 만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인 만큼, 여유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제품이어야 한다. 따라서 복합기를 디자인하는 일은 기술과 경험의 결정체임이 자명하다.
△조작 패널부분
삼성 제품의 조작부는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돼 있다. 앞쪽에 나열돼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하며 초보자라도 손쉽게 동작시킬 수 있다. 특히 일부 버튼에는 LED 발광 처리를 해 버튼을 누르게 되면 저절로 점등된다.
HP제품의 경우 버튼의 버튼을 누를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재질이 고무로 돼 있다. 또한 LCD창이 비스듬하게 돼 있어 LCD가 반사돼 식별이 불가능한 일을 줄여준다. 버튼숫자는 삼성 제품보다 3개 정도 적지만 삼성에서 구현 가능한 기능은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자주 사용하는 품질 설정 버튼은 옆에 LED로 상태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입출력 단자부분
입출력 연결 부분은 여느 제품이나 모두 비슷하다. 다만 HP의 psc 750은 USB전용 제품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USB방식이 더 편할 수도 있으므로 패럴렐 포트가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할 필요는 없다. 삼성의 SCX-1100 제품의 경우 입출력 포트 보호를 위해 커버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섬세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급지 부분
급지 방식은 삼성과 HP 제품간에 차이가 가장 많은 부분이다. 삼성과 HP의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공간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HP가, 사용자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삼성 방식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삼성의 제품의 경우 제품의 뒷면에 비스듬히 넣고 전면으로 출력되는 방식인 반면에 HP 방식의 경우 전면에 평평하게 삽입해 전면으로 되돌아 나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용지 출력부분
출력 방식은 공통적으로 전면으로 빠져 나오는 방식이므로 별다른 특징은 없다. 다만 팩스 방식의 복합기의 경우 스캔되는 방향도 전면이기 때문에 상당히 비좁게 보인다. 게다가 HP의 경우 급지 부분까지 앞쪽에 몰려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런 까닭에 HP의 오피스젯 K80은 삼성의 CF-430에 비해 부피가 상당히 크다.
△스캐닝 부분
전문적인 스캐너가 아니고, 스캐닝 할 수 있는 크기가 A4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고화질의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캐너 성능이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만족스런 수준이었으며, OCR를 적용해도 인식에 큰 문제는 없었다. 삼성의 SCX-1100의 경우 두꺼운 책을 스캔할 경우에 대비해 커버를 손쉽게 떼어낼 수 있다. HP의 psc 750도 쉽게 떼어낼 수 있지만 말 그대로 떼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뿐이고 분리해 버리면 삼성제품처럼 고정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잉크 장착부분
잉크 장착·교체가 쉽게 제품을 설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초보자들이 프린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 중 한 가지가 다 쓴 잉크를 새로 교체하는 일이다. 잉크 교체 과정에 복잡하고 번거로우며 교체 공간이 비좁다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 제품마다 잉크 교체하는 방식의 특징이 있으므로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지만 HP 제품군의 잉크 교체하는 작업 공간이 다소 넓었다. 그러나 HP의 psc 750시리즈의 경우 잉크 교체를 위해 스캐닝되는 윗면 전체를 열도록 설계돼 있어 다소 불안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HP의 오피스젯 K80의 경우 삼성의 CF-430과 달리 잉크 교체를 위해 한개 커버만 열면 되지만 삼성 제품은 팩스지 삽입구 주변의 커버를 함께 열어야 교체가 가능하다.
▲인쇄 속도 테스트
성능을 측정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동작속도를 점검하는 일이다. 테스트는 ZDNET의 프린트 성능 벤치마킹 자료로 널리 쓰이는 문서를 사용했다. 흑백 문서와 컬러 문서 2종으로 돼 있으며 각 문서는 12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단위는 분이며 시간이 짧을수록 성능이 높다.
<성능 테스트 벤치마크 숫치는 엑셀파일 참조>
△흑백 인쇄는 고품질 인쇄 부분에서 차이가 상당했다. 그러나 고속 인쇄는 오차 범위를 생각한다면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흑백 인쇄 품질은 큰 차이가 없었다. 대체적으로 팩스형 방식이 인쇄 속도가 느렸다.
반면 컬러 인쇄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HP 제품군의 경우 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반면에 삼성 제품의 경우 고속과 고품질 모드에서 속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쇄 품질은 HP 쪽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앞선 결과와 마찬가지로 팩스형 방식이 인쇄 속도가 다소 느렸다. 흑백복사 기능 테스트에서는 HP 제품이 다소 빠르게 동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고품질 모드에서의 인쇄 품질은 삼성 제품군이 다소 좋았다. 컬러 복사에서도 HP 제품군의 동작 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제품의 경우 동작 속도는 느렸지만 고품질의 출력물을 보여줬다.
△스캐닝 속도(단위는 분, 시간이 짧을수록 성능이 높다)
스캐닝 속도는 평판형이나 팩스형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형국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고화질로 갈수록 팩스형 제품의 스캐닝 속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쇄 품질 테스트
인쇄 품질을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각 복합기의 최고 품질옵션으로 인쇄해 결과를 출력했다. 스캐닝 작업은 엡손 퍼펙션 2450포토로 스캐닝했다. HP 제품군이 다소 진하게 출력됐고 삼성의 출력물은 전체 색감의 표현이 우수했다.
▲소음 및 부가기능 테스트
△소음 테스트
동작하는 과정에서의 소음은 HP 제품군이 다소 높았다. 이는 HP 제품이 전면에 급지함을 가지고 있고 출력물도 전면으로 나오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대체적으로 팩스형 제품이 스캐닝할 때 소음이 높았다. 이는 스캐닝하는 부분의 일부분이 외부로 노출돼 있으므로 평판형 제품보다 소음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부가 기능 테스트
삼성 제품군에는 잉크와 용지 절약 모드 버튼을 제공하고 있다. 이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절약 모드로 동작하게 된다. 간단하면서도 사용자들이 늘 이용하는 버튼을 전면에 두었다는 것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도모한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잉크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고화질로 인쇄할 필요가 없을 때에는 버튼 조작 한번으로 절약이 가능하다.
HP는 자동 전원 절약 모드와 출력 품질 조절 버튼 제공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HP제품을 한동안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동으로 전원 절약 모드로 진입하게 된다. 그 후 다시 사용하고 싶으면 전원 절약 모드에서 즉시 복귀되므로 매우 환경 친화적인 설계라고 할 수 있다.
또 삼성 제품의 경우 LCD창을 통해서 출력 품질 옵션을 조절해줘야 한다. 반면에 HP의 경우 사용자들이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품질 선택 버튼과 LED를 전면에 장착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사용 가능한 용지 비교
네 제품 모두 A4용지 이하의 크기라면 대부분의 용지를 출력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용지 삽입은 HP가 전면으로 넣고 전면으로 나오는 방식이며 삼성의 경우 후면을 통해 전면으로 나온다. 어느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용지 보관의 용이성 측면에서는 삼성이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 측면에서는 HP가 우수했다.
▲공간 활용성 비교
HP제품은 전면에 평평한 상태로 용지를 적재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후면에 비스듬하게 세워 넣은 삼성 제품에 비해 한정된 공간의 활용 정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HP제품의 경우 출력물도 전면으로 나오기 때문에 용지 삽입이 다소 불편하고 전면의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복사기로서의 예열시간 비교
최초 예열시간을 측정해 보았다. 삼성 SCX-1100 제품은 예상외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 제품은 거의 동일한 시간을 보였다.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비교
삼성의 제품에는 두 제품 모두 스마트루(SmarThru)3와 애니페이지(Anypage) OCR라는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번들한다. 스마트루3를 이용하면 삼성 복합기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컴퓨터에서 조정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가 단순하고 보기 좋게 구성돼 있으므로 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애니페이지 OCR는 국산 프로그램답게 한글 인식이 자유로웠고 번들 프로그램으로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HP 제품에는 전용 조절 소프트웨어와 리디리스(Readiris)6 프로를 제공한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삼성의 스마트루3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HP 복합기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함께 포함된 리디리스6 프로는 OCR 프로그램인데 외국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 메뉴도 모두 영문이다. 한글 문자 인식 외에도 여러 가지 언어가 지원되지만 인식 성능이 그다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