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Mb D램 평균거래가격이 256Mb D램의 50% 수준을 넘어서는 등 ‘28Mb와 256Mb의 비트당 가격이 역전되는 이른바 ‘비트크로스’ 현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트크로스 발생 횟수도 지난해 말 세계 현물시장에서 처음으로 128Mb 및 256Mb 제품간의 비트크로스 현상이 발생한 후 올들어 SD램 제품에서 3번째, DDR SD램 제품에서는 4번째 등으로 부쩍 늘었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현물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의 집계에 따르면 26일 오전장에서 128Mb(16M×8 133㎒) SD램의 평균거래가격은 2.45달러로 4.70달러인 256Mb(32M×8 133㎒) SD램 가격의 50% 수준을 넘어섰다.
DDR 128Mb(16M×8 266㎒) SD램의 평균거래가격 역시 2.47달러로 4.92달러를 기록한 DDR 256Mb(32M×8 266㎒) SD램 가격의 절반을 초과했다. 이는 이번주들어 256Mb 제품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128Mb 제품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128Mb SD램의 경우 한달 전보다 8% 가량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256Mb SD램은 한달 전에 비해 14% 정도가 하락했다. DDR SD램은 한달 전에 비해 128Mb 제품이 9% 가까이 오른 데 비해 256Mb 제품은 약 10%가 떨어졌다.
시장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세계 주요 D램업체들이 D램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128Mb의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256Mb의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SD램과 DDR SD램 전부문에서 256Mb의 출하량이 128Mb의 출하량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현물시장에서 128Mb 제품이 공급부족현상을 심화시켜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가벼운 징후 정도로만 포착됐던 비트크로스 현상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