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디지털 케이블TV산업 진출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케이블TV의 양방향 통신을 이용한 부가서비스의 활성화와 케이블TV 디지털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대표 박성덕)에 12월까지 2회에 걸쳐 총 4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26일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의 KDMC 지분율은 약 40%로 예상되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지분은 SO의 참여정도에 따라 50% 가량으로 예상된다. 현재 KDMC에는 33개의 SO가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KDMC는 SK텔레콤은 실질적인 KDMC의 1대 주주가 되지만 SO들이 가입자 소유권과 과금권을 가지고 있어 참여 SO들의 자산가치가 보장되는 구조의 합의를 이뤘다면서 현재 4억8000만원의 자본금 규모를 올해말까지 800억원으로 늘리며 앞으로 50개 이상의 SO를 참여시키는 한편 조만간 SI업체를 선정, 설비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O들의 수익증대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요구를 대폭 수용해 KDMC와 각 SO 간의 디지털 서비스 상품에 대한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및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조기에 디지털 가입자를 확보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KDMC는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에 대한 전국적인 단일브랜드를 개발, 단기간내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아울러 KDMC는 SK텔레콤이 보유한 기간 전송망을 활용, 전국 규모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조기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DMC는 전국 케이블TV 서비스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해 디지털방송 콘텐츠 및 다양한 부가통신 서비스를 권역별로 집중 처리해 SO에 제공하는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