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큰폭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머시스·에스엘투·시스온칩·욱성전자 등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디지털 사운드 콘텐츠 편집기, 음성합성엔진, 인터넷 영상전화기 등 첨단제품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입체음향 전문기업 이머시스(대표 김풍민 http://www.emersys.co.kr)는 지난해 4억∼5억원의 매출에 그쳤지만 올해는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품질 입체음향을 일반 PC에서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사운드 콘텐츠 편집 프로그램인 ‘메이븐 3D 프로페셔널’을 개발, 현재 일본의 유통회사인 랜드포트와 150억원 규모의 제품 수출을 위한 막바지 협의중이며 정식 계약은 9월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머시스는 또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인 G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조성모 등 가수 80여명의 뮤직비디오 80편을 DVD 5.1 채널로 믹싱해달라는 주문을 받아 2억∼3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정보기술 전문 벤처인 에스엘투(대표 전화성 http://www.slworld.co.kr)는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9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음성엔진 개발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는 한컴리눅스에 음성합성엔진(TTS)을 공급한 것을 비롯, 콤텔시스템과 송아텔레콤 등에도 각각 전화망상 핵심어 검출을 이용한 ASR와 별정통신을 위한 다국어 음성인식엔진 등을 공급하는 상반기에만 40억원의 매출성과를 올렸다.
또 에스엘투는 이동전화와 PC, 차량용 항법장치(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에 내장되는 임베디드용 음성인식합성 소프트웨어 출시로 이들 품목으로만 하반기에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상통신기기업체 욱성전자(대표 박배욱 http://www.wooksung.com)는 지난해 10억원보다 20∼30배 많은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욱성전자는 기존 인터넷 영상전화기의 문제점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한 영상전화기 ‘텔레포시’를 개발해 벨기에의 유통회사 알버트트레이닝과 총 670만달러어치의 인터넷 영상전화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미국·일본 등지의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전문업체 시스온칩(대표 박경룡 http://www.sysonchip.co.kr)은 CDMA 모뎀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 지난해 40억여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20억여원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만 CDMA 관련 회사에 22억원 규모의 CDMA 설계 및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노트북과 개인휴대단말기(PDA)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블루투스 PCMCIA CF 카드와 초소형 CF GPS 수신기 등을 출시, 국내 대기업과 외국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