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EVDO 추가 공급권을 잡아라"

 KTF(대표 이용경)가 cdma2000 1x EVDO 시스템 추가구매를 위해 기존 EVDO 장비 공급자인 삼성전자 외에 신규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동통신장비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단일 공급자로 선정하고 EVDO망을 전국에 구축했던 KTF는 최근 단일 공급자의 문제점을 인식, 복수 공급자 구도로 전환키로 했다. KTF는 단일 공급자 구도가 가격 협상 및 사후 지원관리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적지않다고 보고 신규 공급업체 선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신규 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올 초부터 장비성능테스트(BMT) 등 준비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추가입찰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입찰은 대전을 중심으로 기타 몇몇 소도시의 EVDO망 확장용 장비도입을 위한 것이며 물량은 200억∼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F는 추가입찰을 통해 삼성전자를 포함해 2개사를 공급업체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처럼 KTF가 EVDO 장비 신규 공급업체 선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KTF와 SK텔레콤이 실시한 EVDO 장비입찰에서 삼성전자에 밀려 EVDO 장비를 공급하지 못했던 LG전자와 현대시스콤은 이번 입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EVDO 장비수출에 있어서 레퍼런스사이트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과정에서 실제 장비공급 및 운용사례가 큰 도움이 된다”며 “수주규모에 관계없이 이번 추가 공급권 획득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이통장비시장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현대시스콤도 이번 추가 입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EVDO 시장 신규입성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