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월드컵 취재 열기 뜨거웠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KT가 각국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국의 IT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인 ‘사이버 킥오프 코리아 IT투어 2002’ 프로그램에 40개국에서 모두 144명의 외신기자가 참여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 외신기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탈리아 14명, 독일 13명, 스페인 10명, 오스트리아 8명, 미국 7명, 영국 6명, 포르투갈 5명, 스리랑카 5명, 홍콩 4명, 일본 3명, 멕시코 3명 등의 순이었다.
월요일과 목요일 매주 2회(총 7회)에 걸쳐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KT 프라자’ ‘PC방’ ‘KTF 드라마 하우스’, 정보화 시범마을인 ‘강원도 황둔마을’ 등 국내의 대표적인 IT현장을 직접 방문, 체험해 보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아시아 국가인 중국 외신기자들을 제외하면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팀에 고배를 마셨던 유럽 축구강국의 외신기자들이 가장 많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특히 16강과 8강전에서 한국팀에 패하고 심판판정을 문제삼아 자국 언론과 축구 관계자들을 통해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켰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14명, 10명의 외신기자들이 ‘사이버 킥오프 코리아 IT투어 2002’에 참가해 다른 나라 외신기자들보다 한층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이채를 띠기도 했다.
이밖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전체 144명의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가장 인상깊었던 한국의 IT산업으로는 IMT2000 서비스(66명)를 꼽았고 그밖의 한국문화에 대해서는 한옥마을과 강원도 황둔마을의 청송농원(인터넷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 현장) 등이 매우 인상적인 체험현장이었다고 답했다.
KT관계자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앞선 IT산업 현장을 널리 홍보하고 나아가 IT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자 계획했던 이번 행사는 월드컵 경기에서도 한국 축구팀이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면서 ‘축구강국, IT강국 코리아’로서의 대한민국 이미지를 전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