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이더>

 ○…중기청이 최근 벤처기업의 혁신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업체별 현장실사를 하는 것과 관련해 벤처업계에서는 “너무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고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

 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현장실사라고는 하지만 1∼2시간 정도 자신들이 필요한 간략한 내용만 물어보고 가는데 심층적인 실사가 되겠느냐”며 “기술력을 평가한다고 하면서도 재무재표를 상세하게 물어보는 것은 결국 기술보다는 매출액에 많은 점수를 주겠다는 뜻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

 이에 대해 중기청은 “새로 바뀌는 평가작업인 만큼 실사를 하는 기관이나 실사를 받는 업체 모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온라인 평가와 현장실사 결과를 집계하는 과정인 만큼 7월 초에는 혁신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에 보완할 예정”이라고 해명.

 

 ○…전남도가 광양 컨테이너 부두와 목포신외항, 무안국제공항을 묶어 조성하기로 한 ‘국제전자물류단지’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이름과 담당 부서를 놓고 오락가락하자 업계 관계자들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기반사업인데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한다”며 철저한 업무처리를 촉구.

 전남도는 최근 국제전자물류단지 사업명칭을 “일반인들이 ‘전자’라는 이름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유로 ‘목포국제물류산업단지’로 바꾸고 전담부서도 종전의 정보통신담당관실에서 별도의 부서를 신설해 맡기기로 하는 우왕좌왕하는 모습.

 도 관계자는 “물류단지는 전체적으로 자동제어 등 첨단 신기술로 조성되기 때문에 처음에 전자라는 말을 넣었으나 ‘이름이 너무 어렵다’ ‘굳이 전자라는 말을 넣어야 되느냐’는 지적이 제기돼 바꾸게 됐다”며 “사업부서도 향후 투자유치가 본격화되면 별도의 조직을 신설해 이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대구지역의 한 정보기술(IT)벤처기업의 초청으로 이달 초 대구를 방문한 중국 옌타이시 하이테크 개발지구 관계자들이 다음달 초 대구에서 기업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대구시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이 업체 알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 한국섬유개발원, 벤처기업 대구경북지역협회 등의 담당자들이 행정적인 행사지원은 해줄 수 있지만 참여업체 알선은 소관업무가 아니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 

 이에 대해 벤처협회 관계자는 “옌타이시 하이테크 개발지구 관계자의 방문이 갑자기 이뤄져 업체를 알선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고, 업체 몇곳을 섭외해봤지만 업체들도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며 갑자기 이뤄진 행사 때문에 국가 이미지만 손상될까 우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