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 늘어난 142억2400만달러, 수입이 9.8% 증가한 126억8800만달러로,15억37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셈이다.
이에 따라 1∼5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한 631억1000만달러, 수입은 3.2% 줄어든 589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5월 중 품목별 수출은 무선통신기기(48.7%), 컴퓨터(40.9%), 가전(16.0%), 반도체(6.7%), 자동차(6.5%), 석유화학(4.6%), 일반기계(6.6%), 선박류(3.6%), 철강(5.2%) 등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37.8%), 섬유류(-3.1%)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22.6%), 대만(25.3%), 미국(13.1%), 중동(16.5%) 등지에서 늘어난 반면 일본(-12.8%), 중남미(-1.9%), 유럽연합(-6.9%) 등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4.7%)와 자본재(13.3%), 소비재(21.9%) 등이 모두 늘었다.
산자부는 그러나 6월 수출이 130억달러 수준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달(129억3200만달러)에 비해 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행히 무역수지는 10억달러 흑자가 예상돼 연간 1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지난 4월부터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이 이달 들어 크게 둔화된 것은 최근 미국·중남미 경제의 불안에 따른 현지시장 위축과 원화가치 상승, 월드컵으로 인한 생산현장 조업분위기 이완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