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자분야 수출 부진 전력불안·물류시설 탓"

 정부는 올 하반기중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수출과 투자, 내수가 균형을 이루는 적정 성장을 유도키로 했다. 또 다음달중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방향을 확정하는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경기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소비와 건설 등 내수가 안정되며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대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는 3% 내외, 경상수지 흑자는 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하이닉스반도체는 현재 진행중인 실사결과를 토대로 내달중 처리방향을 마련하고 남아있는 워크아웃 업체 21곳에 대해서는 조속한 절차종료를 유도키로 했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간 기술·자본·시장 등 자원의 상호보완 구조를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산업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산업분야별 전략적 핵심기술과 구체적 개발방안을 제시할 ‘국가기술지도’를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목포신항과 더불어 대불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신규 지정해 서남권 개발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아산신도시 개발이 경부고속철도와 연계돼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112만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조기 지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재정을 통한 경기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통화신용정책은 한국은행이 경기, 물가, 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운용토록 할 방침이며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되 급변동시에는 적절한 수급대책을 통해 시장안정을 도모키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