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포스트 월드컵 대책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포스트월드컵 대책 관련 경제장관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에는 국무총리 주재 포스트월드컵 대책 관계장관회의, 12일에는 포스트월드컵 분야별 종합보고회의, 18일에는 포스트월드컵 경제효과 극대화 보고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월드컵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자원부=산자부는 오는 9월까지 품목별·단체별 고가화 전략을 마련하고 수출보험·포상 등의 지원제도를 활용해 수출상품의 10% 고가화 전략을 모든 기업에 확산키로 했다.
또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제5단체와 함께 ‘포스트월드컵 기획단’을 가동하고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과 중남미 등지에 비즈니스 사절단을 집중 파견하는 한편 바이어 500명을 초청, 월드컵 개최도시별 수출상담회도 열기로 했다.
특히 월드컵과 연계해 세계일류상품 발굴사업도 가속화하고 하반기 중에 80개 품목을 추가 선정해 올해 내에 300개 세계일류상품을 확정키로 했다.
◇정보통신부=정통부는 월드컵을 계기로 높아진 IT강국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심어 IT산업의 수출 확대의 지렛대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관과 경제계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다른 부처 차관급과 통신사업자 및 장비업체 임원 등 29명으로 ‘민관합동 IT산업 해외진출 추진 위원회’를 구성해 IT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산·학·연·관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CDMA 등 이동통신에 집중된 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의 기능과 조직을 IT산업 전반으로 9월초까지 확대 개편키로 했으며 2005년까지 해외 현지의 마케팅 유통망을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를 도는 ‘한민족 IT전문가대회’를 7월부터 잇따라 열고 전략국가의 현지인력을 국내에서 교육시키는 장학사업을 통해 글로벌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트랜스유라시아네트워크(TEIN)와 APⅡ테스트베드를 중국·말레이시아 등 개도국으로 확대해 IT허브국가로 자리매김하고 △동아시아 정보격차해소 특별사업을 추진하며 △한·중·일 3국간 IT표준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APEC전자정부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문화부는 이번 월드컵을 안전월드컵·문화월드컵은 물론 ‘IT강국’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어주는데 성공한 월드컵으로 보고 월드컵이 가져다줄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와 관광공사·업계가 참여하는 홍보전략팀을 구성해 CNN·스타TV 등을 대상으로 포스트 월드컵 홍보 CF를 제작, 방영할 계획이다.
또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방문한 국가 및 신한류 파급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유치단도 파견하고 월드컵 개막식 및 경기내용과 문화예술행사 등을 월드컵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활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