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TI코리아·대표 손영석)가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수신기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26일 존 가드너와 헤르만 마 등 본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DAB 수신기용 디지털라디오솔루션(DRE200)을 태영텔스타·메이콤·퍼스널텔레콤 등 국내 제조업체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공동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DAB 수신기는 유레카(EUREKA)·아이복(IBOC) 등 차세대 디지털 라디오 방송 규격을 지원하는 신개념 제품으로, 유럽·캐나다·미국 등지에서 셋톱박스, 카오디오, 휴대형 라디오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TI는 국내 제조업체들에 대해 DRE200과 참고디자인보드, 소프트웨어 등 토털솔루션을 공급하고 기술인력과 해외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존 가드너 TI 디지털라디오부문 마케팅 이사는 “TI의 디지털신호처리기(DSP)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된 디지털 라디오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다양한 응용기능을 통합할 수 있어 제품개발이 용이하고 시장에 적시 진입이 가능하다”면서 “유레카·아이복 등 다양한 방송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통합 칩도 곧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르만 마 아시아시장 개발담당 이사는 “한국은 MP3플레이어·보이스리코더 등 휴대형 정보기기 부문에서 단연 앞서 있고 디지털 라디오 수신기능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한국업체들과 함께 공동 개발, 공동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DAB시장 활성화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