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체 2분기 매출 실적 명암 엇갈려

 주요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의 2분기 매출이 주력 아이템에 따라 둘쭉날쭉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 D램 제품군 주력업체들은 1분기에도 못미치는 등 매출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반면 디지털가전과 이동통신단말기 기판업체들은 성장세를 지속, 큰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기판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16.6% 증가한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동통신단말기용 빌드업(build-up) 기판과 비메모리반도체용 볼그리드어레이(BGA) 수요가 매출 성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1분기 대비 약 15.3% 증가한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회사는 통신장비용 PCB 공급은 감소했으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등 고부가가치의 이동통신단말기용 제품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DMC사업부는 2분기중 총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약 20%의 증가율을 보인 이 회사는 이동통신단말기·LCD모니터·비메모리반도체 등 분야의 국내외 수주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하반기에도 이동통신단말기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덕GDS(대표 유영훈)는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1% 가량 늘어난 480억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는 일반 가전 중심의 양단면 PCB 수요는 감소한 반면 디지털TV 등 공장 두곳의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수요는 증가해 매출이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심텍(대표 전세호)은 2분기 매출이 1분기(186억원)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력시장인 D램 및 통신장비 시장부진으로 반도체용 PCB 매출이 부진한 실정”이라며 “그러나 3분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도 2분기 매출이 1분기(400억원)에 비해 크게 못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는 주력시장인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 경기가 부진한데다 이동통신단말기용 빌드업기판시장에 뒤늦게 참여, 수요를 이끌지 못한 것을 매출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수페타시스(대표 김종택)도 전세계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시장의 침체로 올 2분기 매출이 1분기(335억원)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비슷하게 집계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