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화학과 한양규 교수팀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공장에서 방출되거나 해양사고에 의해 유출된 벤젠·톨루엔·클로로포름·휘발유·케로센 등의 유기용매 또는 원유를 선택적으로 흡유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 다공성 구조의 흡유성 고분자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소재는 아크릴아미드계 흡유성 고분자로 크기는 600μ 정도지만 입자 내부에 약 20㎚ 크기의 기공과 표면에 약 50μ의 구멍이 형성돼 표면적이 넓은 관계로 크기에 비해 흡유능력이 우수하다. 또 흡유 후에는 고분자안내에 존재하는 기능성 작용기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겔화함으로써 외부 압력에 의해 흡유된 기름이 방출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약 15분 내 최고의 흡유능을 달성해 지금까지 보고된 선진국들의 재료들에 비해 흡유 속도가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현재 국내 특허 2건을 출원한 상태며 앞으로 유기용제 분리용 폐수처리제, 유기물질의 선택적 흡수제, 방향제·살충제·살균제 등의 약제 방출 조절용 수지 등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