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의 잉크젯 복합기 ‘오피스젯 PSC 500’ 모델에 대한 고객지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새로운 운용체계(OS) 출시와 함께 지원돼야 할 드라이버가 개발되지 않아 소비자가 제 기능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HP의 ‘오피스젯 PSC 500’을 사용하던 방모씨는 OS를 윈도Me에서 윈도XP로 바꾸자 PC상에서 조작할 필요없이 복합기에 달린 버튼만으로 사용했던 복사와 스캔 기능이 작동되질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HP에 문의한 결과 “새로운 OS에 맞는 드라이버 개발을 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는 대답에 실망했다”며 “외관에 달린 스캔 버튼은 전시용이냐”고 말했다.
이 제품은 윈도95·98·2000·NT4.0용 PSC 500 드라이버는 공급하고 있으나 윈도XP용 드라이버는 빠졌다. 다른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PC 조작을 통해 복사 및 스캔을 할 수 있지만 원터치 버튼은 사용할 수 없다.
한국HP는 이 모델을 지난해 7월 단종시킬 때까지 국내에 1만대 가량 판매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윈도XP가 공개된 지 8개월 가량이 지났는데도 한국HP가 한글판 드라이버 개발에 소홀해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프린터·스캐너 제품의 경우 새로운 OS에 발맞춰 구기종·신기종에 상관없이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이에 대해 한국HP 관계자는 “윈도XP에 맞는 PSC 500용 한글 드라이버 개발 계획은 없다”고 말하며 “미국 본사에도 윈도XP에서 완벽한 호환이 가능한 PSC 500 드라이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HP가 ‘PSC 500’의 윈도XP용 드라이버 개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이 복합기를 사용중인 소비자는 자신의 OS를 바꾸거나 복합기의 한 기능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