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처음 실시된 한국의 KT아이컴과 일본의 제이폰간 비동기 IMT2000 국제 영상로밍 시험 성공으로 LG전자의 비동기 IMT2000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지난 26일 국제 영상로밍 시험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령 LG전자 상무(47)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상기된 얼굴로 LG전자가 WCDMA(비동기 IMT2000) 장비와 단말기로 세계시장을 누비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이폰은 세계 최고의 장비기술로 평가받는 에릭슨의 비동기 IMT2000 시스템을, KT아이컴은 LG전자의 장비를 각각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으로 LG전자의 장비가 에릭슨 장비와 전혀 문제없이 로밍이 된다는 사실을 온 천하에 증명해보였습니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WCDMA 장비를 도입하려는 전세계 사업자들이 LG전자의 장비를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에릭슨 장비와의 완벽한 호환성 입증으로 선호의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이번 영상로밍 시험에서 한국과 일본 양측이 모두 LG전자의 WCDMA 단말기인 싸이언 LG-K8000을 사용했다는 점은 WCDMA 단말기 분야에서 LG전자가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라고 이 상무는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조차 LG단말기를 사용하게 된 것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제품을 LG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WCDMA는 글로벌 로밍을 위해 만들어진 이동전화서비스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의 단말기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LG전자의 WCDMA 단말기는 완벽한 국제로밍을 입증시킨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세계인들에게 인식될 것입니다.”
그는 WCDMA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굴지의 업체들이 많지만 시스템과 단말기 양쪽 기술을 모두 갖춘 곳은 드물다며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WCDMA는 내년초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해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영상통화가 가능한 WCDMA 단말기의 수요만 발생하면 언제든지 양산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내년에는 시스템과 단말기 모두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LG전자가 WCDMA로 세계를 향해 나래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