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 유관기관의 e비즈니스 지원이 해외 진출, 정보공유, 전문인력 양성 등 실질적 지원 형태로 다각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KOTRA·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대표적 수출 유관기관의 e비즈니스 지원은 관련 시장에 대한 조사·연구나 해당 기업 대상 자금지원 등 포괄적인 정책지원에 국한돼왔지만 최근 들어 각 기관은 특유의 전문성을 살려 e비즈니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거나 e비즈니스 전문인력를 양성해 해외에 진출시키는 등 보다 내실있는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27일 KOTRA는 ‘e비즈니스 해외진출협의회’ 발족식과 ‘글로벌e비즈니스지원센터’ 개소식을 동시에 열었다. KOTRA를 포함해 전자거래진흥원·글로벌커머스협회 등 총 19개 관련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이 협의회는 권역별·업종별·유형별로 e비즈니스 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을 마련해 지원한다. 또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개선사항을 정부에 공식건의하게 된다. 협의회 사무국은 전자거래협회가 맡게 된다.
특히 이날 개소식을 가진 글로벌e비즈니스지원센터(http://www.globalebiz.or.kr)는 72개국 소재 98개 KOTRA무역관을 통해 입수된 각종 해외시장 정보와 바이어 구매 동향 등을 수집·가공해 해당기업에 제공한다. 이를 위해 KOTRA는 중국 등 우리 기업의 진출 수요가 많은 지역의 무역관에 e비즈니스 전문현지인을 전담배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e비즈니스 전문인력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IT마스터 과정’을 운영해온 한국무역협회는 지금까지 2개 기수를 배출, 이 중 총 75명을 일본에 취업시켰다. 이 과정은 해외 진출을 주목적로 하기 때문에 지난해 초 개설 당시부터 국내 IT교과 사상 최초로 영어·일어 등 외국어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협회는 내달 5일까지 온라인(http://www.tradecampus.com)으로 모집하는 제4기 마스터 과정 역시 영어와 일어반으로 나눠 1년간 자바 등 웹기반 프로그래머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KOTRA는 27일 오전 본사 8층에서 ‘글로벌e비즈니스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영수 무역협회 전무, 김동훈 전자거래협회 부회장,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보, 채훈 KOTRA 무역진흥본부장(왼쪽부터)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