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자부품 산업동향 예보제’가 2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산업자원부가 주관하고 전자부품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TV·표면탄성파(SAW)필터·리튬이온전지·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기기 및 부품에 대한 시장 동향과 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품목에 대한 시장전망과 연구내용을 집대성한 발표자들의 주제를 요약·소개한다. 편집자
◇디지털 가전=세계 전자산업의 패러다임은 퓨전화와 컨버전스화로 디지털 가전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아날로그 가전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TV(83%), 디지털 셋톱박스(21%), 디지털카메라(30%) 등의 시장이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DVD 플레이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39.7%를 기록, 2005년 9128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이 시장의 약 70%를 일본과 국내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TV는 지난 98년 미국과 영국에서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실시한 이래 2005년까지 연평균 83%의 성장이 기대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9월 지상파방송을 시작, 디지털TV 생산량은 지난해 60만대 규모에서 2005년 604만대로 예상된다. 디지털카메라는 PC 및 관련 디지털기기의 보급이 급속히 늘면서 국내 시장 규모가 지난해 25만대에서 올해 40만대로 전망된다. 디지털 셋톱박스 세계 시장은 지난해 3000만대에서 2005년 9000만대로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형 단말기=휴대형 단말기는 개인 휴대에 따른 다기능화·고속화·소형화로 발전하면서 음성은 물론 데이터·영상도 실시간에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대표적인 휴대 단말기로 PDA·웹패드·스마트폰·휴대형게임기 등이 있지만 향후 기술 발전과 융합의 가속화로 신개념의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PDA·웹패드·스마트폰·휴대형게임기 등 휴대형 단말기 시장은 연평균 38% 성장으로 2005년에 약 1억2000만대로 예측되는 유망 분야다. 특히 PDA는 고성능·다기능화·저전력화로 이른 시일내 노트북PC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은 2005년까지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12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웹패드 시장도 연평균 111% 성장, 2005년께 215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통신부품=이동전화기는 지역별로 다른 표준을 갖거나 다수의 표준이 혼재함에 따라 글로벌 로밍을 위한 멀티밴드화가 일반적인 추세다. 이에 따라 세계 부품업계는 멀티밴드용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IC 개발, 듀얼밴드용 전력증폭기 MMIC 등 글로벌 로밍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국내 이동통신부품 생산업체들은 CDMA 방식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GSM 방식의 부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SAW필터·고주파전력증폭기(PAM)·주파수합성모듈(PLL) 등 이동통신부품 세계 시장은 올해 292억달러에서 2005년 450억달러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9657억원에서 2005년 1조3000억원대로 성장하고 특히 PAM이 연평균 366.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PAM의 경우 98%, SAW필터 76%, PLL 65% 등의 점유율을 차지해 외국 업체의 비중이 클 것으로 조사됐으며 주요 부품별 가격동향은 이동통신기기의 증가세 둔화와 부품생산업체의 시설확충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디지털 가전시대의 핵심 디스플레이로 FPD(Flat Panel Display)인 PDP와 유기EL·TFT LCD 등이 급부상중이다. 특히 FPD 시장은 CRT를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어 2002년에 51대 49로 CRT를 앞질러 2005년이면 64대 36의 비율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FPD 시장은 올해 2조4000억달러에서 2005년 2조50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LCD 1983만개, PDP 1만8000개며 유기EL은 현재 생산이 진행중이다. 국내 생산은 지난해까지 TFT LCD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년 후에는 유기EL과 PDP가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 업체들이 PDP는 40%, 유기EL 10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LCD의 경우 국내 업체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주요 부품별 가격동향은 LCD의 경우 수요 증대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 반면 PDP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네트워크 부품산업은 기존 케이블과 전화선 등의 유선에서 이동중에 통신이 간편한 CDMA 및 블루투스 등 무선분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전화선을 이용한 고속통신망인 xDSL은 전화중에도 인터넷접속·영상전화·원격강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초고속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당분간 보급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세계 시장은 무선LAN이 32억1300만달러, 블루투스 65억65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20.0%, 205%에 달하는 반면 xDSL은 41억85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소폭(5.1%)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생산은 xDSL과 무선LAN, 케이블 모뎀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향후 블루투스·xDSL·USB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xDSL은 삼성이 40%, 블루투스는 CSR가 80%, 무선LAN은 삼성전기가 40%를 점유하는 등 삼성전자·알카텔·CSR·에릭슨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