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던 민관 합동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회의’가 통상마찰 등 외부환경 악화 탓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8일 신국환 산자부 장관 주재로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회의’가 취소됐다.
이는 최근 미국이 D램업계에 대해 반독점 조사의 칼을 빼든 데다 인피니온이 한국 D램업계에 대해 유럽연합에 상계관세 제소를 하는 등 이달 중순 이후 국내 D램업계에 악재가 속출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회의를 여는 취지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시점상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취소키로 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 회의는 산자부와 업계가 2010년 산업별 비전을 만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전자 등 15개 업종별로 돌아가며 열고 있는 간담회 가운데 하나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과 박상호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을 비롯해 동부전자·아남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업체 및 장비업체 대표와 경제5단체 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