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내업체들이 원조격인 무선 PDA의 해외 수출 물꼬가 터질 전망이다.
세스컴(대표 전병엽 http://www.cesscom.com)은 중국시장에 GSM방식 무선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세스컴의 전병엽 사장은 “몇개월간 진행해왔던 중국지역 PDA 수출 건에 대해 사실상 협의가 완료됐다”며 “아직 가격과 수량 때문에 최종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다음달에 초도물량 3000대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공급하게 될 PDA는 GPRS 무선 모뎀을 내장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무선 PDA전용 운용체계인 ‘포켓PC 2002 폰 에디션’을 탑재, 인터넷은 물론 음성통화도 마치 이동전화단말기에서 거는 것처럼 유저인터페이스가 개선됐다.
세스컴은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올해 초 GSM방식의 무선 PDA를 개발한 데 이어 GSM방식 이동전화단말기나 PDA를 판매하기 위해 필수적인 FTA 인증을 다음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국 PDA시장은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나 전자계산기보다 좀더 기능이 보강된 저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무선 PDA제품은 프랑스의 사젬사만이 포켓PC기반의 흑백 PDA를 판매하고 있다.
전병엽 사장은 “연말까지 총 2만대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의 무선 통신망이 아직까지 GSM방식이지만 최근 데이터 통신속도를 높인 GPRS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도 국내 무선 PDA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초기 중국 무선 PDA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