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종별 증시 전망>가전 및 전자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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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 휴대폰, 디지털TV 등 디지털기기의 시장확대에 힘입어 IT관련 소재부품은 상반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3월 이후 이들 디지털기기용 전자부품의 수출 증가율은 평균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출호조는 작년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가전제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의 실적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경기회복의 가시화는 디지털 가전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인식됐던 백색가전 부문은 급속한 디지털화 추세로 빠르게 대체 수요를 창출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후식 동양증권 연구원 “5월 이후 가전제품은 10%대 후반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부품은 20% 이상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회복세는 지난해 부진에 따른 반작용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데다 전방산업의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체의 가동률은 최근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미국 IT 내구재 주문이 증가추세에 있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휴대폰의 컬러 및 cdma2000 1x 방식 휴대폰, 디지털TV, DVD 등 디지털기기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관련 부품 재고도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하반기 경기회복을 꿈꾸던 PC 부품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종합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경우 PC부문 회복이 더뎌지며 6월 MLCC 생산 출하량이 60억개 수준에 머물렀다.

 박강호 LG증권 연구원은 “PC를 비롯한 IT관련 전자부품의 회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디지털가전 및 휴대폰 산업 관련 부품 업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가 측면에서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부품 재고가 소진되며 지난 3, 4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과 환율하락으로 관련 부품업체의 주가도 5월 이후 다른 종목과 함께 동반 하락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 가전과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의 경우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조를 이어간 데 반해 주가 낙폭이 과대해 하반기에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앞선 삼성전기와 삼성SDI, 국내 콘덴서 시장 1위 기업인 삼영전자, 디지털 가전용 PCB 업체인 대덕전자, 휴대폰용 빌드업 PCB업체인 대덕GDS, 커넥터 부품 1위업체인 한국단자공업, 스테핑모터 대표주자인 모아텍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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