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이 바이러스의 확산 수단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전자우편 필터링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온라인임대서비스(ASP) 방식의 전자우편 필터링은 비용과 편의성 면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메시지랩 닉 호킨스 아태지역 사장은 앞으로 ASP방식 바이러스 방지 서비스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메시지랩은 영국의 인터넷 기반 전자우편 필터링 서비스 회사로 2000년 1월 창업한 이래 월 20% 정도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작년에 6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전자우편의 ASP방식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이를 차단하는 스카이스캔 서비스.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필요없고 유지관리의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10분마다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4개의 바이러스 검색 엔진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검색 능력이 높습니다. 우리의 과실로 인한 바이러스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용료를 되돌려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닉 호킨스 사장은 스카이스캔 서비스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국내사업은 보안 서비스 업체인 코코넛과 협력해 펼치고 있는데 보안업계에서는 코코넛과의 협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코코넛은 백신이 주력사업인 안철수연구소가 지분의 절반 가량을 갖고 있어 스카이스캔 서비스가 안철수연구소의 매출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닉 호킨스 사장은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기한다.
“스카이스캔 서비스는 백신과 보완관계에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것이고 치료는 백신 몫입니다. 오히려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백신 매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안철수연구소와는 엔진 라이선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메시지랩은 스카이스캔 서비스센터 역할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를 국내에 만들 방침이다. 하나의 컨트롤 타워는 하루에 1100만통의 전자우편을 검색할 수 있다. 국내에서 스카이스캔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이에 따라 컨트롤타워 구축시기가 정해진다. 코코넛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스카이스캔 서비스를 실시한 이래 현재 1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