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의 핵심인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이 연내 세계시장에서 브라운관(CRT)시장을 추월할 전망이다.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은 27일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유기EL 등 FPD 시장점유율이 올해 51%(330억달러)로 CRT를 제치고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특히 향후 FPD 세계시장 점유율은 내년에 54%(390억달러), 오는 2005년 64%(630억달러)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CRT 점유율은 내년 46%(340억달러), 오는 2005년 36%(350억달러) 등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 지난해까지 사실상 TFT LCD가 FPD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유기EL과 PDP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TFT LCD 생산량은 올해 2600만개에서 내년 3250만개, 2005년 6480만개로 증가하고 PDP는 올해 17만개에서 내년 52만개로 3배 가까이 증가, 2005년께는 130만개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기EL도 올해 300만개에서 내년 600만개, 2005년에는 2000만개 시장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전자부품산업 동향예보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2차전지 등 30여 주요 유망 부품에 대한 시장 전망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