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10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7위권의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바이오전략회의’ 신설과 함께 생명기술(BT)·정보기술(IT) 융합분야 발전을 위한 ‘BIT 산업화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칩 등 미래 핵심기술을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대덕밸리에 외국 BT기업의 집적지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7일 무역클럽에서 신국환 장관 주재로 산·학·연·관 관계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이오산업 발전비전 및 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했다.
산자부가 이번에 발전전략을 마련한 것은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이 1조7000억원 시장규모에 수출 7억달러, 고용 7000명, 업체 450개, 세계 시장점유율 1.4% 등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성장주력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전략에 따르면 산자부는 경쟁력 강화전략을 차질없이 추진, 2010년까지 국내 시장규모 15조원, 수출 65억달러, 세계 시장점유율 10%, 고용 7만명, 바이오업체 1500개 등을 달성해 세계 7위권의 바이오산업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바이오산업 발전 연계체계 구축 △조기 산업화 지원 인프라 확충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집중 △우수 전문인력의 확보와 활용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5대 전략과 38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는 우선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대표가 참여하는 대통령 주재 바이오전략회의를 신설하고 전경련과 함께 ‘바이오산업 라운드 테이블’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BIT산업 발전을 위해 BIT포럼을 구성, 세부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BIT 산업화지원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내년까지 BT표준화 로드맵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바이오산업 표준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BT산업화를 위해 △우수 바이오 신기술 및 제품에 대한 인증사업으로 ‘BT마크제’ 도입 △바이오제품 전용 인터넷 쇼핑몰 개설 △내년까지 바이오산업 통합정보망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 바이오물질·응용기반기술·바이오융합기술·생체치료기술 등 4개 항목·11개 기술 분야의 미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지난해 400억원 수준이던 바이오벤처 전용펀드를 2005년 2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한편 펀드 운용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조정키로 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해외BT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올해부터 대덕밸리에 건립되는 바이오벤처타운에 연구개발(R&D) 거점형 외국 BT기업의 집적지를 만들되 중장기적으로 BT 외국인 전용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외에도 우수 전문인력 확보 및 활용을 위해 2005년까지 바이오 집적지에 BT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국가기술자격인 ‘생물공학기사’ 제도를 활성화하는 한편 BT인력에 대한 병역특례를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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