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좋은 칩샷 기술을 익혀 놓으면 그린 공략에서 90%는 이긴 것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의 칩샷이든, 샷을 길거나 짧게 해야 하든, 볼의 라이가 완격하거나 약간 나쁘든, 좋은 칩샷을 구사하련면 정확한 기본기를 익혀둘 필요가 있다. 그린 주변에서 구사하는 샷은 다른 샷에 비해 까다롭지만 모두가 단순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의 위대한 쇼트 게임 보유자들이 이용하는 준비자세다. 볼은 가슴 한복판의 아래쪽 중앙으로 위치시킨다. 그립은 일반적인 풀스윙 그립을 사용하며, 양손은 몸 가까이 붙여서 약간만 볼의 앞쪽, 즉 왼쪽 바지 주름의 바로 안쪽으로 위치시킨다. 몸무게는 앞쪽 다리로 약간 더 많이 얹어 준다. 양팔은 ‘부드럽게’ 유지되어 있고, 지나치게 뻗어준 상태가 아니다.
이러한 자세는 클럽의 밑면(소울)이 임팩트 때 잔디에 전면적으로 닿으며 쉽게 볼의 아래쪽을 미끄러져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게 되면 실수의 여지가 어느 정도 줄어든다. 볼을 너무 뒤쪽으로 놓고 플레이하면서 클럽을 앞으로 끌어당기게 되면 리딩 에지가 지면을 파고들 위험이 있다.
<박미자기자 m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