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파견 본국 CEO들이 황혼기를 맞고 있는 듯 하다. 대신 국내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인 CEO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HR 컨설턴트에 따르면 해외파견 CEO의 자리를 점차 인도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현상은 이미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있었던 일이며 이제 인도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Alstom India의 대표 K K 모라디안은 Krishna Pillai에게, Cadbury의 Mathew Cadbury는 Bharat Puri에게 최고 자리를 내주었다.
Alex von Behr가 오랫동안 지켜오던 CEO직을 Sanjiv Gupta가 차지했다. 그뿐 아니라 P&G India는 해외 파견 CEO 자리를 Gary Cofer에서 Shantanu Khosla로 교체했다.
이러한 현상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HLL, 펩시, Reckitt, Colman, 시티 그룹, Stanchart, 오라클, MS, Hutch, Foster’s, Bacardi, 필립스, 월풀, MUL, GM, 아디다스, 리복, Shell, Star, Turner Network, and TNT Express Cargo들의 MNC들은 각 부서의 CEO직을 인도인으로 교체했다.
"이들 회사들은 처음에는 국제적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본국 간부를 기용하나 나중에는 보다 신뢰감이 가는 인도 두뇌를 채용한다."라는 HR 컨설턴트 대표 K Pandiarajan의 말은 인도에서는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해외파견 CEO들이 하루 아침에 위기에 처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있다. 즉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파견 CEO를 교체하고 있지만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표들도 있다.
예를 들어 Coke, 네슬레, Smithkline Beecham, 포드, 현대, 캐논, 제록스, 피아트, 콜게이트, British Petroleum, Bata, 알카텔, 화이자의 해외 파견 CEO는 여전히 건재한다.
왜 이처럼 대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인 CEO를 선호하는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요인을 꼽고 있다. "예를 들어 비슷한 규모의 회사에서 해외근무 CEO를 기용할 경우 봉급은 인도인 CEO 의 300%나 된다. 따라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인 CEO 물색은 당연지사이다."라고 Hewitt Associates의 Nischae Suri는 말했다.
1999년 미국의 한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인 해외파견 CEO의 연봉은 무려 1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Ernst & Young의 HR Advisory Services India의 대표 N S Rajan은
일반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에 처음 진출했을 때에는 본국 CEO를 데려온다고 덧붙였다. "본국 CEO 한명 아래 각 부서별로 인도 간부들을 기용한다. 그 중 한 사람이 본국 CEO가 다른 근무지로 떠나면 그 중 한 사람이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그러나 과연 일부 다국적 기업은 인도인 CEO 없이 경영을 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Coke, 네슬레, Smithkline Beecham과 같은 많은 회사들이 인도에 진출한 이유는 단순히 시장 확대가 아니라 글로벌 판매를 위한 전략적 시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경영자들은 회사의 글로벌 전략을 꿰뚫고 있을 뿐 아니라 자사의 국제 경영 노우하우를 갖고 있는 본국 지도자를 자리에 앉혀 놔야 안심을 하기 때문이다.
보험과 같이 최근 부상하고 있는 분야의 경우 오히려 해외 파견 CEO가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이들 기업들도 성장 궤도에 접어들면 인도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한 HR컨설턴트의 말을 빌면 "해외 파견 CEO들 자신도 말년을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 보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몇 년 전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같이 열악한 국가의 해외 파견 근무 자들과의 대담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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