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가 홈시어터(HTS) 및 TV사업 강화, 신규사업 발굴, 중국 현지생산비중 확대 등을 통한 수익위주 매출구조 만들기에 적극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전자, 이트로닉스, 아남전자 등 주요 AV업체들은 홈시어터, PDP TV 등 디지털가전 사업비중을 높이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사업구조 전환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또 가격경쟁력 제고책의 일환으로 내수·저가 판매 제품군의 중국현지 생산비중을 높이고 수출·고가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생산 이원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홈시어터 시장이 올해 4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 수년동안 오디오 제품의 마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알미늄전자사업부(대표 박종규 http://www.lotte-e.co.kr)는 40% 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오디오사업 투자를 축소하는 대신 홈시어터, 블루투스, 무선랜카드, VoiP 등 신규사업을 집중육성, 자사의 간판제품을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홈시어터 신제품(모델명 LHT-1000)을 출시한 데 이어 이르면 오는 8월 앰프와 DVD플레이어 일체형 홈시어터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전자의 한 관계자는 “홈시어터가 AV업계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미래의 홈시어터는 블루투스기술을 오디오에 접목한 무선 제품이 큰 흐름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제품개발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16일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아남전자(대표 남귀현 http://www.aname.co.kr)도 홈시어터, PDP TV를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 올해 매출액 2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아남전자는 최근 홈시어터 매출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수출 브랜드인 아이와, 마란츠, 테악 제품의 국내시장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오는 9월 자사 AV 생산라인을 중국 광저우 공장으로 100% 이전시켜 가격경쟁이 치열한 저가형 홈시어터 제품은 중국산 위주로 제품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남측은 “이달초 일본 NEC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가정용 PDP TV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NEC와 협의를 가졌으며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트로닉스(대표 남기호 http://www.inkel.co.kr)는 대 중국 이동중계기 수출 확대를 통해 통신분야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오디오분야에서 2000억원을 달성, 올해 총 4000억원 매출액,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연초 40% 수준이었던 내수판매 모델의 중국현지 생산비중을 최근 65%로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70%에 이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