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이 대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유진사이언스·유니젠·메디포스트 등 바이오벤처기업은 올 들어 연구결과를 상품화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 최소 15%에서 최대 60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마크로젠(대표 서정선 http://www.microgene.co.kr)은 염기서열분석서비스 수요 증가와 저가 DNA칩 출시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8.3% 늘어난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크로젠은 하반기에는 스캐너와 유전자 변형을 검사할 수 있는 BAC칩 출시와 영업사업부제 운영으로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 http://www.eugene21.com)는 콜레스테롤 저하 음료 ‘콜제로’의 국내 판매와 원료인 ‘유콜’의 일본 수출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어난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중 콜레스테롤 저하물질 유콜을 이용한 건강보조식품을 출시하고 유럽과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인 케이비피(대표 신명교 http://www.kbpco.com)는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케이비피는 렉스진바이오텍과 상아제약·동아약품공업에 콜레스테롤 저하물질 ‘폴리만’을 판매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으며, 9월 중 평택공장이 완공되면 먹을 수 있는 바이오필름을 출시해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유니젠(대표 이병훈 http://www.unigen.net)은 기능성제품 판매로 13억원, 천연신소재로 13억원, 생명과학연구소 위탁연구 매출 4억원 등 총 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한 실적을 올렸다.
유니젠은 하반기 인삼 신소재인 ‘헤븐리진생’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7월 중 기능성식품 ‘헤븐리진생 파워프로그램’을 출시, 연말까지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제대혈은행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진창현 http://www.medi-post.co.kr)은 개인 제대혈 검사·보관서비스의 시장활성화에 힘입어 상반기 중 지난해 동기 대비 600% 신장한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제대혈 내의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치료제를 상품화해 제대혈은행과 함께 탄탄한 수익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