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어떤 역경이 있어도 목표까지 그 기술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진정한 프로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제트 오디오’라는 멀티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벤처기업 거원시스템의 박남규 사장(37)은 벤처기업을 설립하려는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철저한 ‘프로 정신’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그런 프로 정신을 대학생 때부터 가졌다고 한다. 박 사장의 대학시절을 살펴보면 IT업계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될 정도다. 그는 대학시절 로봇 쥐로 명성을 떨쳤다.
재학시절 로봇의 미로 탈출에 걸리는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는 교내 마이크로 로봇 경진대회에서 박 사장은 항상 최상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데는 그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 개발된 ‘스무스 턴(smooth turn)’을 연구, 이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기록시간을 무려 절반이나 줄이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경진대회에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서너명씩 한 조를 이뤄 나가는데 반해 박 사장은 이 모든 것을 혼자의 힘으로 했다는 것이다.
창업은 언제부터 생각했냐는 질문에 “이미 학창시절부터 졸업을 하면 무엇인가 나만의 사업을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창업을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랜시간 창업을 준비했다.
그는 “몇 군데 회사에서 일을 해서 경험을 쌓고 그 후에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생각됐을 때 창업을 했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충고한다.
박 사장은 로봇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때도 제어계측 공학과를 지원했으며 전공과정은 회사운영에 있어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을 묻자 “물론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 정신이며 고객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감각을 가진 사람이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벤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부탁하자 그는 “도전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며 말을 맺었다. <명예기자=양창국·강남대 goforone@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