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 본고장인 미국시장을 겨냥한 국내 업체들의 공략이 잇따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간정보통신·포인트아이·우대칼스·GIS소프트 등 주요 GIS업체들이 잇따라 현지 업체와 손잡고 미국시장 진출을 성사시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현지 업체로부터 기술 이전이나 국산 솔루션을 이용한 미주시장 공동 마케팅 등 적극적인 업무제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가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함으로써 국내 GIS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GIS 종주국에서 국산기술이 인정받았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http://www.ksic.net)은 현지 GIS업체인 버티스사를 통해 미국 일리노이주가 운영하는 보건프로그램 ‘헬스맵’에 웹GIS엔진을 공급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웹기반 GIS엔진은 일리노이주 정부가 관리중인 에이즈환자와 각 지역 병원, 보건센터 등의 위치를 알려주는 인터넷사이트를 관리하는 데 사용된다.
김인현 사장은 “연방정부가 일리노이주의 보건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번 웹GIS엔진 공급을 계기로 미국 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대칼스(대표 김경민)는 버지니아주에 소재한 IT지원센터(아이팍)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미주시장 개척에 나섰다.
우대칼스는 미국 현지 마케팅 인력을 채용, 미국 GIS 시장 수요층에 대해 자사 홍보와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면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미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대칼스는 이밖에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GIS 국제 행사인 에스리 콘퍼런스(ESRI user conference)에도 연구진을 파견, GIS시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GIS소프트(대표 정동회 http://www.gissoft.co.kr)도 미국 현지 GIS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한 공동개발과 현지 마케팅 제의를 받아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포인트아이(대표 안병익 http://www.pointi.com)는 미국 위치추적솔루션업체인 시그마원과 LBS플랫폼 전문업체 그라비테이트로부터 기술협력 제의를 받고 GIS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포인트아이와 그라비테이트는 일본·중국 등 아시아 진출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