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업체들이 최대 수요처인 기업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관리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관리솔루션 시장에 뛰어든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관리솔루션인 ‘VMS’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백신관리 기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네트워크 보안제품과의 연동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백신 영업 과정에서 반드시 관리솔루션을 소개하고 기업의 바이러스 대응전략에 관리솔루션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오는 9월 개인통합보안솔루션을 출시할 때 관리솔루션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차기 주력제품인 개인통합보안솔루션 ‘안랩클라이언트시큐리티’와 묶어 기업 시장에 초점을 맞춘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다른 백신을 사용하다가 자사 백신과 관리솔루션으로 변경할 경우 파격적인 가격혜택을 줄 방침이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대표 박기헌)는 본사 차원에서 제품 업그레이드가 실시되는 4분기를 바라보며 관리솔루션 영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직은 별도로 관리솔루션 영업을 하지 않지만 이 분야에 기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별도의 제품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백신 관리 솔루션은 서버나 데스크톱에 설치돼 있는 각종 백신을 하나의 서버에서 통합관리하는 것. 신종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한 엔진 업데이트는 물론 일시, 발신인 등 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각종 로그를 남긴다.
보안 담당자가 일일이 돌아다니지 않고 온라인으로 관리 작업을 처리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사내에 일관된 바이러스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러한 관리솔루션의 관리 대상은 자사 백신에 한정된다. 따라서 특정 백신 업체의 관리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그 업체의 백신 이외에 다른 백신을 사용할 수 없다. 백신 업체들은 관리 솔루션 자체의 매출과 함께 관리솔루션의 도입으로 인한 추가 백신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