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올해 5000억원으로 잡힌 연구개발분야 투자액을 매년 늘리고 1200여명 수준인 연구 개발 인력도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매년 10% 이상 늘리는 등 연구개발분야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K는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미래 경영환경에 대비해 나가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그룹 최고 경영층이 연구개발분야를 직접 점검하는 ‘R&D분야 수펙스 추구’ 행사를 전개하기로 하고 지난 28일 대덕 중앙연구소에서 손길승 회장과 담당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첫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손길승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응급조치격인 단기 대응보다는 원칙과 기본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인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연구개발분야의 성공에 SK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분야를 대폭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기존사업의 역량강화는 물론이고 신규사업 분야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산업간 융복합(biz convergence)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SK는 이같은 연구개발분야 강화전략에 따라서 이에 필요한 연구개발 투자비, 연구 인력 및 전문 연구소 등 3대 요소를 경영상황에 맞게 각 계열사별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SK는 우선 올해 지난해보다 25%가 늘어난 5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연구개발비를 매년 증가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1200여명 수준인 연구개발인력을 매년 석박사급의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매년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의 연구소와 미국 뉴저지연구소의 이원화 연구개발 구조를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비해 현지 연구체제를 갖춘다는 전략 아래 중국에도 연구소를 설립, ‘한국-중국-미국’으로 삼원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 지역에 생명과학연구소를 건설중인 SK는 이번 연구개발분야 강화계획의 일환으로 ‘중국기업 SK’를 추진, 중국 내에서 필요한 사업은 중국에서 연구개발 한다는 전략아래 주요 사업별 현지 연구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