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기기간 또는 업종간 융합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는 2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내 100여개 업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산업동향예보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자산업동향예보제’란 말 그대로 유망 전자기기 및 부품에 대한 최근 기상도를 관련 업계 및 투자기관에 제공함으로써 차년도 사업계획이나 투자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기획성 프로젝트다.
산자부는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날 세미나에서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세계 전자산업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13.7% 감소했지만 올해는 1.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전자산업 생산은 올해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적으로 기기간 컨버전스와 업종간 퓨전화 현상이 급진전 중이며 디지털가전이 성장산업으로 발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프린터와 팩스, PDA와 휴대폰이 각각 합쳐지고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이 들어가 텔레매틱스가 진행되는 것은 융합화 현상의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제품별로 보면 PDA의 경우 세계 시장이 지난해 1651만6000대에서 2005년에는 4266만6000대로 커지고 국내 시장도 18만대에서 12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존 브라운관(CRT)에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유기EL 등 FPD로 중심이동이 이뤄지면서 올해 FPD 시장이 CRT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FPD와 CRT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각각 46%와 54%였지만 올해는 51%와 49%로 역전되고, 2005년에는 64%와 36%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환경변화가 가속화하면서 무선랜과 블루투스 등 무선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이번 세미나 자료를 정리해 ‘사이버전자종합정보지원센터(http://www.eic.re.kr)’에 게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