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영화관련주들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28일 플레너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모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50만달러를 투자한 일본 만화 영화 개봉 소식으로 대원씨엔에이홀딩스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9430원으로 마감됐다.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영화관련주들의 주가 급등에 대해 월드컵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영화 관객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과대 메리트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작들의 개봉이 잇따르는 데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플레너스는 오는 12일 ‘라이터를 켜라’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8월 경 ‘가문의 영광’ ‘광복절 특사’ 등을 개봉할 예정이다. 대원씨엔에이홀딩스는 브에나비스타에서 배급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미니멈 개런티 5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날 개봉했다. 이 만화영화는 일본에서 무려 2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흥행작이다.
이들 기업이 제작한 영화는 아니지만 곽경택 감독의 프로권투선수 김득구의 생애를 극화한 ‘챔피언’이 개봉된다는 점도 월드컵으로 불황을 겪은 영화제작 및 배급 업체들에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침체로 모든 종목에 걸쳐 주가가 하락했지만, 영화관련주는 실적 대비 주가 하락률이 더욱 과도한 상태”라며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주말 흥행 성적에 따라 영화관련주에 대한 관심 재부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