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1 축척 디지털지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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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효용도가 가장 높은 1000대1 축척 전자정밀수치지도(digital map)가 전면 공개된다.

 건설교통부 국립지리원은 그동안 5000대1 지도에 한해 일반에 공급했던 것을 1일부터 1000대1 전자정밀수치지도까지 확대, 유료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리정보시스템(GIS)·지능형교통시스템(ITS)·건설엔지니어링·지하시설물관리 분야의 민간업체들이 국가가 제작한 모든 수치지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돼 국내 GIS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 도시계획과 택지개발을 위한 설계·분석작업에 시스템화된 정밀 수치지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등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0대1 전자정밀수치지도는 특히 각종 용역사업의 설계자료나 교통지도, 관광지도 등 민간이 제작하는 주제도의 기본자료는 물론이고, 학술연구용역 및 각종 보고서 작성 자료 등 민간부문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번 1000대1 전자정밀수치지도 공개와 관련해 건교부는 지리정보의 저작권, 정보공개, 정보보안, GIS 표준, 가격설정, 구입방식, 유통모델, 데이터베이스 품질보증 등에 관한 법규를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사업을 통해 구축한 2만5000대1 및 5000대1 축척 지도는 정부지도 판매대행업체를 통해 지난 98년부터 공급해 왔으나 효용도가 가장 높은 1000대1 수치지도는 공개제한 지리정보로 분류하고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정부출연기관·대학교·지하시설물관리기관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하도록 해왔다.

 그러나 GIS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정밀 지리정보 데이터를 민간업체가 더욱 손쉽게 획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1000대1 수치지도에 표기된 정보 중 전력, 상하수도, 가스관, 송유관, 기타 관, 맨홀, 특정건물 등 국가지리정보 보안규정에서 7개 항목 국가기간시설물 관련 내용은 삭제해 일반에 공급하기로 했다.

 GIS업계는 “이번 정밀수치지도 공개를 계기로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들이 민간업체들과 지리정보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는 동시에 이를 수익사업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지리정보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는 근본적인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용어 설명 : 전자정밀수치지도>

 전자정밀수치지도(digital map)란 지도에 표시된 지형지물 등의 모든 관련정보를 수치화해 기록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이를 분석·편집, 쉽게 입출력할 수 있도록 파일 형태로 제작한 지도를 가리킨다. 정부는 국가지리정보시스템 구축 1단계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6년에 걸쳐 전 국토에 대한 지형정보의 수치지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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