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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발생한 서해교전이 남북 IT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일단 이번 사태가 최근 활기를 띄고 있는 대북 IT경제협력에는 별다른 파장은 끼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북한은 지난달초 사상 첫 통신 당국자간 회담을 갖는 등 최근들어 양측 모두 IT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이번 교전사태가 본원적 악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 99년 6월 서해안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남북한간 첫 교전 직후에도 새한정보시스템은 북한의 바둑 프로그램인 ‘은별’을 정식 반입해 국내 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컬러TV 대북반출과 의료용구조합의 북한내 첨단의료기기 공장설립 추진건 역시 당시 남북간 군사적 대치국면이 민간 IT교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사례다.
KOTRA 북한실 관계자는 “연초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김정일의 계획’에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밝힌 바와 같이 김정일 경제전략의 핵심은 최신 기술을 구비한 국가경제 건설의 가속화에 있다”며 “낙후된 IT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남한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북측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