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T지수 결산-소재·부품 주가상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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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IT 업종별 주가 상승률 가운데 소재·부품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가전, 반도체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컴퓨터, SI·NI, 엔터테인먼트 등은 올 초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전반적인 IT 경기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주들의 업종별 주가흐름을 제공하기 위해 본지와 대우증권이 공동개발한 ET지수의 상반기(1월 2일∼6월 30일) 흐름을 분석한 결과 주가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연초 대비 22.51% 상승한 소재·부품 분야인 것으로 집계됐다.

 IT기업의 전체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ET 종합지수는 올들어 상반기까지 0.84% 상승하는데 그쳤다.

 가전업종은 6.34%가 올라 소재·부품의 뒤를 이었고 반도체도 5.42% 올라 상승업종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SI·NI 업종은 -45.79%를 기록해 주가가 거의 반토막 수준이며 통신장비(-26.49%), 컴퓨터(-26.39%)도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밖에 통신서비스(-5.39%), 인터넷(-2.80%), 엔터테인먼트(-1.60%) 등도 하락해 IT증시 전반적으로 침체양상을 나타냈다.

 올해 ET 업종별 지수의 두드러진 특징은 IT경기의 침체회복이 지연되는 것과 궤를 같이해 다소 경기에 둔감한 소재·부품, 월드컵 특수를 노린 가전, 올 초 IT경기를 부양한 반도체 등 IT하드웨어 분야에 상승세가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삼성SDI·LG전자 등 대형 IT하드웨어주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주가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흐름을 보였던 통신서비스 업종은 경기회복 지연 전망에 따른 실망감으로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였고 소프트웨어 업종의 부진은 미국증시의 회복지연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ET지수 상승률은 거래소 지수 상승률 2.4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스닥시장의 18.28% 하락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두드러진 수치다. 이는 올해 거래소시장 IT주들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진 반면 코스닥시장의 IT주는 상대적으로 약세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T지수의 흐름은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 4월 17일 268.17을 기록,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4월 하순 이후 낙폭이 커져 결국 211.81을 기록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T지수:IT기업들의 주가흐름을 종합지수와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소프트웨어, 소재·부품, SI·NI, 엔터테인먼트, 가전 등 9개 업종지수로 구분한 지표. 지난 97년 1월 3일을 기준 100으로 잡았고 총 289개 IT기업의 주가를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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