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설립된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림)는 항만·해운물류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이다.
해운물류의 주요 주체인 항만과 선사들의 해운물류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데 주요 제품군은 크게 항만운영 SW, 선사용 SW, 선박용 SW, 내륙용 컨테이너 야드 SW, 항만 운영 시뮬레이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주력 제품은 지난 96년 처음으로 개발된 지능형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시스템인 ‘케이토스’다.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 미주·아시아 등의 지역에 집중적으로 수출, 경쟁업체를 제치고 세계 시장 2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케이토스’는 지난 98년 일본의 고베 및 요코하마 항만대학에 72시간의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되는 등 항만·해운물류 분야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선적 및 출하작업중 인력·시간 등을 최적화 상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운회사용 적양화 계획 시스템인 ‘캐스프’ △선박에 설치돼 선박 안전과 관련한 복원성 및 종강도에 대한 최적화된 운항상태를 제시해주는 시스템인 ‘TSB 슈퍼카고’ △3차원 가상현실 기법으로 항만용 크레인 교육훈련을 시킬 수 있는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항만 및 해운용 소프트웨어에 관한 한 전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미국 최대 항만업체인 MTC의 9개 컨테이너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수수실적을 보여 9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절반을 넘는 46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매출액은 아직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8%에 달할 정도로 경영지표가 양호하다. 주간 증권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산정한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7억원을 상회한다.
최장림 사장은 “세계 해운물류 시장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항만 및 해운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한다. 아시아지역 신규 항만 수요가 오는 2006년까지 437개에 달하며 우리나라도 오는 2011년까지 무역항 41개, 연안항 26개가 추가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신규 항만을 중심으로 항만 운영 소프트웨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지적이다.
최 사장은 “향후 주요 항만 운영사에 지분 참여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 해외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고 상주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주간사로 2일과 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는 92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정해졌다. 공모 후 지분구성은 최창수 등 특수관계인 47.8%, 일반 공모주 27.2%, 벤처금융 4.7%, 우리사주 4.8% 등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