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북미 등 전세계 네티즌 3662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른 월드컵 최우수 선수(MVP) 전자투표 본선거에서 ‘황새’ 황선홍 선수가 MVP에 선정됐다.
또 최우수 골키퍼 톱10에는 스페인과의 승부차기를 통해 우리나라 4강 진출을 견인한 ‘거미손’ 이운재 선수가 1위에 올랐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정보보호기술연구소(소장 김광조 교수)는 지난 달 15일부터 30일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736명 선수를 대상으로 일본 NTT와 공동개발한 월드컵 MVP 선발 시스템인 ‘보토피아’를 통해 본선거를 실시한 결과 황선홍 선수가 전체 투표의 38.83%인 1422표를 얻어 MVP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MVP 톱10의 순위는 김남일 선수가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홍명보, 안정환, 브라질의 호나우두, 송종국, 박지성,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 이영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으로 나타났다.
또 최우수 골키퍼로는 예비선거에 이어 이운재 선수가 전체 유효표의 84.89%인 310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독일의 올리버 칸이 뒤를 이었다. 김광조 소장은 “ICU와 일본 NTT연구소, 벤처기업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월드컵 MVP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실시한 선거결과, 한국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며 “한국선수들이 나란히 MVP로 선정된 것은 투표자의 80% 이상이 한국인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